인터넷 강의부터 수강하는 학생 늘어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고 기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 인터넷 강의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 학기에 125개의 인터넷 강의가 진행됐고 6653명이 수강해 전체 인원 중 3분의 1이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다.
한남대는 1만2224명 중 4761명이 56개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다.
배재대는 한 인터넷 강의에 15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고 10개 강의가 개설돼 1500명이 신청했다.
목원대는 36개의 인터넷 강의를 운영해 전체의 3분의 1인 3249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대전대는 27개 강의를 1300명이 수강했고, 별도로 온라인 공개수업인 MOOC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 강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강의는 일주일 기간 중 원하는 시간에 맞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자율적으로 시간활용이 가능하다.
충남대 안지원(22ㆍ여)씨는 “인터넷 강의를 넣어서 시간표를 짜면 자격증, 토익 등 다른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에 여러 대학을 통합한 인터넷 강의도 등장해 타 대학교 학생들과의 교류가 용이한 점도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진행하지 않는 특정 강의도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이에 따라 수강 신청 시 우선순위로 인터넷 강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한남대 4학년에 재학중인 이지연(23ㆍ여)씨는 “인터넷 강의 대부분이 수강 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수강신청 때 실패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인터넷 강의가 인기를 넘어서 과열 양상으로 번질 우려를 대비하는 방안을 내놨다.
인터넷 강의에 대한 신청 학점 수에 제한을 두거나, 기존 4학년 위주의 구성이었던 인터넷 강의를 학년 별로 균등하게 나눠 신청하게끔 조치를 취했다.
대학 담당자는 “수강신청 때 인터넷 강의가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뿐 아니라 군입대한 학생들도 군대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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