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에게 거는 지역 과학기술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원도심 활성화가 최대 화두인 대전 중구다.
한때는 정치 1번지로 각광을 받던 대전의 최고 상권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은 둔산, 노은, 도안 지구 등 신도심 개발로 활기를 잃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구 현안을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희망했다.
경합이 치열해 초선 의원이 하기는 쉽지 않자, 방향을 틀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로 들어갔다.
미방위는 과학의 도시인 대전과 관련성이 짙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대덕특구가 유성구에 위치해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는 것에 큰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 의원은 나름 대덕특구를 잘 알고 있다.
강 전 의장이 국민의정부 당시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을 때 장관 보좌관을 해서 대덕특구의 발전상을 소상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덕특구가 위치한 유성갑과 유성을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이다.
이 의원이 내리 4선을 하면서 새누리당은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지난 총선 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상민 의원을 겨냥한 ‘킬러’를 보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특구의 한 관계자는 “유성 지역구가 아니지만 대전 국회의원이 미방위 소속으로 대덕특구 출연연과 정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며 “ 9월 정기회부터 이은권 의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무래도 야당 의원보다 여당이 예산확보에 용이하고 정부 정책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넓다”며 “ 각 출연연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20대 국회 들어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거리’ 조성사업(5억원), ‘유천동 상습침수지역 노후 하수관’ 정비사업(2억원) 등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예산결사심사에서 유일호 기재부장관에게 “도청이전특별법에 옛 도청사 부지를 국가가 매입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충남도가 청사신축금 차입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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