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 부담은 있지만 장점이 더 커
올 여름 유난히 푹푹 찌는 무더위로 냉방전기를 많이 쓰면서 누진제‘요금폭탄’에 시름하는 가정들이 많아지면서 태양광 에너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설치용량(200W~3㎾)은 크지 않지만 누진제로 인한 구간별 요금격차를 낮출 수 있어 전기요금을 대폭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는 규모를 작게 해서 단독주택, 아파트 베란다에 부착할 수 있는 정도로 작게 만든 태양광 발전기다.
단독주택의 경우 보통 3KW로 아파트 베란다에 200~500W 정도를 설치하고 있다.
월 50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집 옥상에 주택형(3㎾)을 설치할 경우 누진제 5단계 월 13만260원에 이르던 전기요금이 3단계 2만5590원 수준으로 줄어 10만4670원을 아낄 수 있다.
여름철 누진제로 전기료가 크게 늘면서 태양광 에너지 혜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실제 지역 내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는 가구들이 늘고 있다.
도안신도시 우미린 아파트 인근을 둘러본 결과 신규 단독주택들은 3가구 중 한곳은 태양광을 이용하고 있다.
김모(68)씨는 “에어컨 2대, 냉장고 4대, 세탁기 3대를 하루종일 돌리는데도 전기세가 3만원 정도 나온다”며 “아들부부랑 같이 살아 두집 살림 하는데 전기세가 3만원 정도 나오면 적게 나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가정용 태양광이 전기세를 줄여 누진세의 걱정을 줄여주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 설치비에 대한 부담도 있다.
대전 지역 단독주택의 경우 태양광 6장을 설치시 6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모(39)씨는 “설치비용으로 600만원이 들어갔고 사용중 고장도 난다는데 아직까지는 잘쓰고 있다”며 “아파트에 거주할 때 보다 전기세 부담도 없고 마음껏 쓸 수 있어 장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대전시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태양광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일반주택 100명을 현재 지원중이며 시비 100만원, 국비 200만원이 지원된다” 며 “아파트 미니 태양광은 2014년 24가구를 설치했는데 지원신청이 많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가 내년부터 다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기홍 기자 himawari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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