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퇴임 회견 "수권정당으로 국익 먼저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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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퇴임 회견 "수권정당으로 국익 먼저 따져야"

  • 승인 2016-08-21 16:15
  • 신문게재 2016-08-21 4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더민주 대표 고별 회견, 개헌론 제기 주목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을 준비하는 214일간의 대표체제 기록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8·27전당대회를 통해 뽑힐 차기 당대표 선출이 다가온 만큼 수권정당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제민주화 실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대표는“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며“지금 이 나라와 국민이 처한 가장 큰 위기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경제민주화 역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경제민주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가치에 우선하며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는 책임있는 수권정당으로서 국익의 우선순위와 역사적 맥락을 따져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를 맺는데 산파역할을 한 나는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 아직까지 전략적 우선순위가 다르다”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개헌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경제민주화, 책임정치, 굳건한 안보가 대선 승리의 축이 되어야 된다”며 개헌논의를 개시할 것을 제안했다. 개헌논의를 위해 지난 6월 21일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바 있는 “정당, 정파를 초월한 국회 헌법 개정 특별위원회 설치를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표 물러나자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당 내 입지를 다졌다. 전대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후방지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9월 초 일주일가량 독일 방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명수 기자 hwang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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