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충청·강원권 최고위원 경쟁 스타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더민주 충청·강원권 최고위원 경쟁 스타트

  • 승인 2016-08-21 16:14
  • 신문게재 2016-08-21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충청권 시·도당위원장 확정, 현역 의원 가능성 높아

거수방식·권리당원 투표 등은 채택되지 않을 듯

충청권 의원 모임 통해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박범계(대전 서을)·박완주(천안을)·도종환(청주 흥덕) 의원 간 사실상 3자 구도로 더불어민주당 충청·강원권 최고위원 경쟁의 막이 올랐다.

강원도당위원장에 재선출된 심기준 위원장도 있지만, 원외라는 점에서 전체 권역을 대표해야 하는 자격상 현역 의원들이 우선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각 위원장들이 최고위원 선정을 위한 호선을 어떤 방식으로 치뤄내느냐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는 지난 19일 충남도당위원장에 박완주 의원, 대전시당위원장에 박범계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충북도당과 강원도당이 도종환 의원과 심기준 위원장을 합의 추대로 선출했다.

이로써 사고 지역위가 되면서 위원장이 공석인 세종시당을 제외한 나머지 충청·강원권 시·도당위원장 4명 모두가 선출된 셈이다.

현재로서는 누가 충청과 강원을 대표할 최고위원에 선출될 지는 안갯속이다.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 방식으로 선출하게만 돼 있을 뿐, 호선을 어떻게 하라는 지는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지 않은 탓이다.

타 지역의 경우, 선수를 우선시하자는 방식과 함께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충청 시·도와 강원도당위원장 간에는 이를 둘러싸고 일절 논의된 바 없다.

박범계 의원은 기자와 만나 “호선이라니까 (호선)해야죠. 만나서 논의할 겁니다”라고 했고, 박완주 의원 측도 논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고, 타 권역 최고위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현역 의원이 되어야한다는 논리가 확산되고 있다.

대전시당이 당초 경선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시당위원장을 박범계 의원으로 합의 추대한 것도 여기서 기인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범계·박완주·도종환 등 세 사람 중에 권역별 최고위원이 선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쉽사리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추대 방식은 난망한 이유에서다. 이들 모두 재선이고, 각 시·도별 대표라는 자격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시·도당위원장 간 거수 방식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도 낮다.

충청권 시·도와 강원도당위원장은 모두 더민주 주류·범주류세력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도종환 의원 및 심기준 위원장은 친문(문재인 전 대표) 세력으로 꼽힌다.

박범계 의원도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지만,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을) 등과도 적잖은 교분에 계파색이 엷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박완주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으로 범주류다. 그렇다고 지역별 대표자격인 시·도당위원장들 사이에서 진영 논리가 우선될 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시·도당 권리당원 및 대의원투표 방식도 전당대회가 열리는 27일 전에 최고위원이 결정되어야하는 촉박한 시일과 당원 간 갈등 발생 우려를 감안, 사실상 불가능해 위원장들 사이에서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박완주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이 그의 권역별 최고위원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당 경선에서도 원내수석부대표직 겸직이 제기됐었다.

이 때문에 충청권 의원 모임을 통해 권역별 최고위원 결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짙다.

시·도당 간 갈등의 소지를 막고, 전체를 대표한다는 명분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금명간 이뤄질 시도당위원장 논의에서 어떤 방식으로 결정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서로 강대 강 대결구도로 비춰지는 것에는 적잖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