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에 앉은 유정덕(57·사진 오른쪽·서구 만년동)씨와 곽수원(63·왼쪽·서구 월평동)씨가 나란히 출발선을 통과했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불편해진 유 씨와 곽씨는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이서 의지하는 친구사이다. 평소 '론볼'이라는 장애인스포츠를 함께하며 더욱 친밀해진 둘은 오는 9월 대회를 앞두고 더 자주 만나고 있다. 이날은 우연히 대회장 근처에 왔다가 지인의 소개로 참가해 7㎞ 코스에 참가했다.
곽씨는 “몸이 불편한 우리의 발인 휠체어와 대회에 참가하게 돼 남다르다”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씨는 “자주 다니던 곳을 많은 사람들과 걸어서 더 좋았다”며 “더웠지만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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