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청사. 연합뉴스 제공. |
오는 2018년까지 조치원읍 봉산ㆍ서창 서북부지구 일대 설치
감염병 발병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마련... 국비 확보가 관건
설립을 추진 중인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보건환경연구원 설립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조직과 인력 등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세부적인 설립 계획을 내놨다.
우선, 보건과 환경ㆍ각축위생 등을 위한 보건환경타운 조성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97억원(시비 60%, 국비 40%)을 투입해 조치원읍 봉산ㆍ서창 일원인 서북부지구 일대에 4200㎡ 부지에 연구원을 설립한다.
부지는 신도심과 구도심과의 공동발전을 위해 3곳을 놓고 고심했지만, 조치원 서북부 지역이 충분한 건축부지와 인구 밀집지역 구분(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하는 기피 시설), 조치원 도시개발 사업계획 연계 등의 측면에서 최적지로 꼽혔다.
조직은 설립 초기인 만큼 보건과 환경 등 2과 5팀 25명으로 하고, 점진적으로 가축위생연구소 포함해 인구 증가 등 추이를 보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보건환경연구원 설립을 통해 그동안 진행하지 못한 보건ㆍ환경분야의 기능별 검사를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산이 걸림돌이다.
사업비 등 전체를 시비로 충당하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국비 확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보건환경연구원법 제4조에 근거해 연구용역기관에 보건환경연구원설립 기본 모델 등 작성, 보건복지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비지원이 가능하지만, 그동안 타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지원 선례가 없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이 지난 8일 열린 세종시ㆍ더민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세종시에만 국비를 지원할 경우 형평성 논란 등을 우려하고 있어 현재 금산군의 ‘다락원’ 설립 사례를 근거로 예산을 지원받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을 설립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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