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피’기술로 알츠하이머 질환 측정

  • 경제/과학
  • IT/과학

‘홀로그래피’기술로 알츠하이머 질환 측정

  • 승인 2016-08-17 18:17
  • 신문게재 2016-08-17 8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KAIST, 알츠하이머 정량적 측정기술 개발

알츠하이머에 걸린 뇌의 구조 변화와 정도를 수치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는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와 정용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홀로그래피’ 영상 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질환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광학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뇌의 구조는 뇌 기능이나 질병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에 걸린 뇌는 회백질과 해마에 아밀로이드 반점이나 신경섬유 엉킴 같은 비정상적 구조를 나타내 이를 관찰하기 위한 영상기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같은 기술을 활용했다. 그러나 0.1㎜ 이하의 세밀한 구조를 관찰하기 힘들었다.

이에 연구팀은 빛의 간섭현상을 통해 조직의 굴절률 분포 수치 영상을 계산할 수 있는 홀로그래피 현미경 기술을 이용해 뇌 구조 정보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조직 표본을 투과한 빛은 굴절률 분포에 따라 특정한 산란 과정을 겪는데,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뇌 조직 내에서 빛이 산란되는 거리와 산란광이 퍼지는 방향을 수치로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의 뇌에서 해마와 회백질의 산란 평균 거리와 방향성이 정상 뇌보다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해마 내에서 산란되는 평균 거리는 약 40%가 감소했다. 이는 해마의 구조가 알츠하이머로 인해 손상되고 불균일해지기 때문이다.

박용근 교수는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뿐 아니라 파킨슨병 등 다른 질병 연구에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