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관리와 단속 필요
대전 지역 곳곳이 화물차와 버스 등 대형차량 불법 밤샘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로나 커브 길에 주차된 이 차량들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막는 데다 새벽부터 소음과 공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지자체의 좀 더 적극적인 관리와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지자체에 따르면 밤샘주차는 사업용 화물차량등이 차고지가 아닌 곳에 자정부터 오전4시 사이에 1시간 이상 주차를 하는 것을 말한다.
17일 이시간에 대전 서구 만년동 일대, 중구 뿌리공원 인근, 동구 용전동 모 아파트 인근을 둘러 본 결과 밤샘주차는 여전했다. 차주들이 차고지를 이용하지 않고 거주지에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덤프 트럭, 전세버스, 5톤 화물차량, 포크레인을 실은 트럭 등등 다양한 종류의 대형 차량들이 존재했다.
한 곳은 상습지역으로 수시로 단속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지만 무시한 채 화물차 등을 세워놓고 있었다.
이러한 밤샘주차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 돌아가고 있다.
시민 김모(36)씨는 “여름에는 문을 열어 놓고 자는데 밤에 차소리로 시끄럽다”며 “어떤 때는 매연이 들어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야간 시간에 운전자의 시야를 막아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차의 밤샘주차에 대한 우려는 더해지고 있다.
시민 김모(26) 씨는 “퇴근하는데 대형 차량들 사이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 나와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잘보이지도 않아서 피하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대형차들의 불법 밤샘주차는 도시경관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로인해 시민들이 불편이 겪고 있는데도 일선 지자체의 단속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밤샘주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비영업용에 대한 단속도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비영업용(자가용)에 대한 밤샘주차 단속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각 구청 관계자들은 “같은 화물차라도 비영업용이면 밤샘주차로 단속을 할 수가 없어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 민원이 들어오는 대로 상습지역 같은 경우는 수시로 나가 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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