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7% 채용계획 없고…39.1%는 ‘미정’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이 10곳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종업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 416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 34.1%(143곳)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26.7%의 기업은 아예 신입직을 선발하지 않겠다고 했고 39.1%는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미정’ 상태였다.
미정인 기업까지 포함하면 73.2%의 중소기업이 대졸 신입직을 채용하는 것이지만 경기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 특성상 단언키 어렵다는 게 잡코리아 분석이다.
하반기 채용을 계획 중인 143개사의 채용직무(복수응답)는 영업(44.1%), 생산·현장직(42.7%), 영업관리(30.8%)가 주를 이뤘고 연구개발(24.5%), 마케팅(23.1%), 기획·인사(22.4%) 등이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조건(복수응답)은 직무분야 현장경험(49.4%)과 직무분야 전공(48.0%)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도 인성이 돋보이는 지원자(30.5%), 직무분야 자격증 보유자(27.4%), 입사의지가 높은 지원자(25.3%), 직무분야 인턴경험 보유자(16.5%) 등을 우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인사담당자들에게 ‘하반기 채용경기가 작년 하반기에 비해 나아지겠는가’물었더니 절반에 이르는 50.6%는 1년 전보다 채용규모가 작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은 39.4%였고 작년보다 채용을 더 많이 할 것 같다는 기업은 10.0%에 그쳤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중소기업 채용경기는 경기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기 때문에 고용계획을 다소 소극적으로 수립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 하반기 경기회복 추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채용규모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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