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7일 오후 청주의 한 컨벤션웨딩홀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어 도종환<사진>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
더불어민주당 8ㆍ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자들이 ‘충북은 정권교체의 중심지’라고 치켜세우며 충북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곤ㆍ이종걸ㆍ추미애 후보는 17일 오후 청주의 한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더민주 충북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당원 표심 공략에 부심했다.
이들은 특히, 선거때마다 승패의 향배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임을 감안,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18대) 대선에서 우리는 110만표를 졌는데, 당시 충북의 득표율은 40%였다”면서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충북의 득표율을 10%만 올리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해서 “충북이 2017년 대선에서 격전지가 될 경우, 2018년에는 더민주 정부를 세울 수 있다”면서 “충북 당원들은 반드시 해낼 수 있고, 김상곤은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당원의 당 대표가 되는 정당을 향한 포부도 밝혔다.
경쟁자인 이종걸 후보는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함께 공정한 경선을 약속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내년에 기필코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공정한 경선을 통해 강한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그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그는 또 “(우리 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문재인ㆍ손학규ㆍ박원순ㆍ안희정ㆍ이재명 등 스타군단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라면서 “특정 후보 대리인이 당 대표가 되면 경선 참가자가 줄고 흥행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비주류 세력과 중도성향 표심 결집에 주력했다.
앞서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추미애 후보는 “충북은 계파 정치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았고,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을 바로 보고 뽑아 줬다”면서 “중심을 잡아 준 충북처럼 추미애도 당의 중심추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충청의 선택이 우리 당의 미래를 바꿔왔고, 충청의 결정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갈랐다”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을 당선시킨 추미애가 세 번째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되고 통합의 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당원들에게 구애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김대중, 노무현 민주 정부 10년을 계승해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바꿔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가운데 도당 대의원 대회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의 도당위원장 합의 추대가 이뤄졌다.
도 의원은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 이 결과가 충북도당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도당을 쇄신하고 변화·발전시키라는 당원동지 여러분의 깊은 뜻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족하지만 2017년 정권교체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도당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급 위원회 활성화를 통한 활력넘치는 정당문화 창출을 위시해 민생현장형·경제민주화 구현 정당화 등을 약속했다. 강우성·청주=이영록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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