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들이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들이 배재대에서 한글 공부에 여념이 없다.
자매대학인 일본 도카이후쿠오카단기대학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60~70대 수강생 7명은 16일부터 20일까지 배재국제여름학교에 특별 수강생으로 참가한다.
이들은 젊은 외국 학생들과 함께 한국어와 태권도 등 한국풍물을 배우고 계룡산 동학사와 전주 등지를 방문, 전통문화를 체험할 계획이다.
모두 은퇴생활자들로 20년 전부터 경북 경주의 한 단체와 매년 봄, 가을에 상호 방문해 활발히 민간교류를 펼쳐오고 있는 지한파들이다.
또 일본에서 매일같이 한국드라마를 보고 노래를 듣는 열성 한류 팬들이다.
구니와케 준지(68) 씨는 “10년 전에 포스코의 새로운 고로 건설 때 기술진으로 참여해 6개월간 한국에 머문 적이 있고 한일 민간교류단체 일을 하면서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한글공부를 하게 됐다”며 “방문기간에 깊이있는 한글공부도 하고 공주와 부여를 방문해 백제의 역사를 더 알아보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사사키 마사코(71)씨는 “매일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노래를 듣는 게 일상생활”이라며 “젊은이들과 함께 한국어와 문화를 배워 청춘으로 돌아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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