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탐문수사 대체헬기 투입 응급환자 이송 문제 없어
‘날아다니는 응급실’ 충남도 닥터헬기가 파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도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지난 1월 도입한 충남도 닥터헬기 꼬리 날개 부분이 파손된 것을 관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 20대로 보이는 용의자 3명이 닥터헬기 위에 올라가 헬기 일부분에 물리력을 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도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출동 결정 후 5분 내 이륙이 가능해 긴급 중증 응급환자 항공 이송의 최적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인천과 전남, 경북, 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를 도입했다.
기종은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Agusta Westland)사에서 제작한 ‘AW-109 그랜드 뉴(Grand New)’이다. 이 헬기는 최대 이륙 중량 3175㎏, 탑승인원 6~8명, 순항 속도 시속 310㎞, 항속거리 859㎞이다.
탑재 의료장비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와 자동흉부압박장비, 정맥주입기, 이동형 기도흡인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 이동형 심장효소검사기 등 24종 242점이다.
도 닥터헬기는 현재까지 123건의 이송실적을 기록했으며 환자 이송 시간은 평균 44분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가 파손됐지만, 도서 지역 등 충남 오지의 응급환자 이송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헬기 계약에 따라 대체헬기를 투입하고 있어 현재 응급환자 이송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수리비 역시 도비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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