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도내 기업부설연구소 중 절반 가까이 청주에 집중된데다 영동, 단양 등 일부 지역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전국 대비 비중이 적고 도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6대 신성장산업 및 4대 유망산업 분야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적은 편이어서 신규 설립에 대한 전략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충북지역 기업부설연구소 현황과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도내 기업부설연구소는 모두 107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부설연구소는 49개, 중견기업 19개, 중소기업 742개, 벤처기업 263개 등으로 95% 이상 중견·벤처기업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1726개(32.1%)와 서울 1만315개(28.2%)에 쏠려 있으며 충북은 국내 전체 기업부설연구소 3만6533개 중 2.9%(1073개)의 비중에 그치고 있다.
화학업종 기업부설연구소가 198개로 경기(988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 높은 수준이며, 식품업(9.6%, 93개)과 생명과학업(6.0%, 54개)이 비교적 큰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충북은 2007년에 42개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2008년 41개, 2009년 57개, 2010년 88개, 2011년 75개, 2012년 96개, 2013년 103개, 2014년 123개, 2015년 146개가 신규 설립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주에서만 79개의 새로운 기업부설연구소가 설립됐다. 이같은 기업부설연구소 증가는 민간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기업의 원천적 기술 경쟁력 뿐 아니라 지역산업 경쟁력과 더불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래 경쟁력이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한 핵심 과학기술력 확보 여부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도내에 설립된 1073개의 기업부설연구소 중 상대적으로 기업이 많은 청주에 530개(49.4%)가 몰려 있고, 음성 18.2%(195개), 진천 12.7%(136개), 충주 8.1%(87개), 제천 33개(3.1%), 옥천 2.8%(30개) 등의 순으로 운영 중이다.
영동과 단양은 각각 7개와 3개로 빈약한 실정이어서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2013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2006년 대비 2015년 현재 3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정부 연구개발 예산확보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연구원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투자예산 확보와 도내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컨설팅 등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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