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일부 연구기관의 감사 결과가 속속 공개되면서 연구자를 비롯해 기관 차원의 연구윤리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IBS(기초과학연구원은) 지난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지난해 일반 감사 처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IBS는 승인된 국외출장 운영 관리 미흡, 이월예산 편성관리 미흡, 소액 직접구매 운영 관리 및 허위 증빙 처리 부적정, 자산관리 미흡, 위탁연구 수행 관리 미흡 등 10건에 대해 통보, 시정, 주의요구, 징계요구 등 다양한 처분감사 처분을 받았다.
개인 연구자에서부터 연구팀 전체에 이르기까지 연구윤리 의식의 결여로 발생한 감사 건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감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IBS의 이번 감사결과는 구체적인 내용은 게재하지 않고 지적 내용만 명시됐다.
그마나 이번 감사결과는 지난 2월 공개된 2015년 내부 감사 결과 보고서 보단 나은 편으로, 당시 IBS는 감사 내용도 없이 행정상 조치사항과 건수에 대해서만 기입해 공개했다.
IBS는 기관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체 감사결과를 각 팀별로 지적 사항, 조치 결과, 앞으로의 조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타 출연연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9일 인건비 집행 관련 특정(외부)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교수 A가 자신의 지도를 받는 학생들의 연구비를 공동관리한 사건으로 학생 6명의 연구개발 인건비 수급 통장을 A가 직접 관리했다.
A는 2011년 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5억1100만원대의 연구비를 받아, 인건비 1억9000만원을 학생들에게 재분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교수는 사업비 환수ㆍ참여제한과 함께 형사고발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한 관계자는 “내부감사나 특별감사나 감사 때마다 비슷한 지적이 번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 연구자와 기관 차원에서의 연구윤리 의식을 높여 감사가 형식적인 감사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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