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암 수술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 비해 수술 사망률이 3배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2년 간암과 담도암(클라스킨 종양)까지 포함해 수술사망률을 평가한 결과 당시 수술사망률은 1.88%로, 수술환자 100명 중 1.9명이었다. 올해 평가결과 사망률은 1.18%(수술환자 100명중 1.2명)로 수술(간절제술) 사망률이 4년전보다 0.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간암 환자들이 외국에 비해 수술 사망률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간암수술 사망률은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폴,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8개국의 연구결과를 집계해 보면 간암수술환자 100명 중 평균 약 2.8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0.9명에 비해 3배 높았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권인 중국은 2.4명, 대만은 3.6명, 일본은 2.7명, 싱가포르는 3.0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 등은 연구 대상자수가 적어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미국은 연구결과에서 5.2명으로 산출됐다.
외국은 간에만 국한된 간세포 암에 대한 수술결과인 반면 우리나라는 간암(간세포 암, 간내 담관암) 뿐만 아니라 전이암 등의 수술결과도 포함된 것이어서 더욱 우수하다는 평가다.
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영국은 8.4명인데 비하면 우리나라는 32.0명으로 3.8배나 높다.
간암 발생률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발생률은 일본 66.6%, 영국 64.3%에 비해 우리나라가 74.8%로 더 높다.
간절제술 후 사망하는 주요 원인은 간기능 부전으로, 간절제를 하고 남아있는 간이 작은 경우·혈류의 방해·담관 폐쇄·약물유발 손상·바이러스 재활성화·심각한 패혈증 컨디션 등으로 인해 간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다.
임상 전문가들은 수술 사망률이 낮아진 원인은 종전보다 지혈이 쉬운 수술 장비의 발달, 수술환경, 수술 기술력 등의 향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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