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영입 가능성에 긍정적 반응
이재오 전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중도신당 창당추진위원회가 창당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5일로 당명 공모를 마감한데 이어 명의 확정을 위한 내부 논의에 돌입했기 때문.
아울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는 등 내년 대선 참여 의사도 명백히 표명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어제까지 당명 공모를 마감했기 때문에 오늘 당명을 확정한다”면서 “예정대로 9월 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해서 내년 1월 초에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당 발기인에 200여명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몇천 명이 되는데, 중앙선관위에 등록할 요건이 창당발기인 200인 이상이기 때문에 200인은 그 기준을 말하는 거고 정치가 뭔가 변화 발전해야하고 현재의 모습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대선 정국에 신당을 참여시키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창당대회에서 차기 (대선) 후보를 지명하려고 하지만, 형편에 따라 창당대회를 우선하고 후보를 따로 지명할지 좀 지켜보겠다”면서도 “새로운 정당이기 때문에 기존 정당이 한 방식(경선)과 꼭 같이할 필요는 없고, 국민적 도의를 얻을 수 있는 후보라면 지명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아직 후보가 마련된 것은 아니나 대선 후보 배출의 의지는 강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정운찬 전 총리의 신당 참여 가능성을 내비치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정 전 총리가 제시하는 동반성장이 의미 있는 논리”라고 규정하며 “제가 국무위원으로 있을 때 국무총리로 모셨기 때문에 남남처럼 모르고 지낼 수는 없다. 서로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지난 6월 24일부터 아산늘푸름연수원에서 이 전 의원이 연 연찬회의 강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 연찬회에는 이 전 의원의 팬클럽인 JOY세상과 개헌추진국민연대 등이 참여했고, 이들은 중도 신당 창당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한편, 정 전 총리는 같은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행 가능성 물음에 대해 “국민의당하고 접촉이 전혀 없고, 더민주당하고도 전혀 접촉이 없다. 제 일생의 목표는 동반성장 사회 건설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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