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원 8명 가운데 4명이 충청 의원들이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장우(대전 동구), 최연혜(영동 출신, 비례) 의원과 청년 최고위원인 유창수 위원(태안 출신) 등 4명이 충청 출신 최고위원들이다.
정 원내대표를 제외한 이장우, 최연혜, 유창수 최고위원은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낀박’으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대표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3선인 이 대표는 4선의 정 원내대표에 비해 선수는 아래지만 나이가 두 살 위다.
정 원내대표가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당시 박근혜 의원의 ‘대변인격’으로 활동했던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세종시 문제 등으로 갈등이 심할 때 중재 역할을 담당했고, 면담도 성사시킨 인연이 있다.
정 원내대표의 소신 행동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 대표와 충돌 지점은 상존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친박은 이정현 대표가, 비박은 정 원내대표가 관리하면서 대선 경선 관리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재선그룹 중에서 ‘강성 친박’으로 분류될 만큼 청와대와 교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고위원 득표전에서 2위를 했다. 충청 최고위원 후보가 단일화 됐다면 1위도 가능했을 만큼 친박계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충청 대통령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며 대놓고 충청대망론을 부르짖었다.
최연혜 최고위원은 여성 몫으로 비박계 이은재 의원을 제치고 초선이자 비례대표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신화를 썼다. 최 최고위원 역시 코레일 사장 시절 ‘업적’을 토대로 충청 대망론 띄우기에 나설 가능이 제기된다.
청년 몫의 유창수 최고위원은 태안군 태안읍 출신이다. 지금도 큰아버지 등 가까운 친척들이 태안에 살고 있다. 유 최고 역시 충청 아들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충청 정치의 ‘부흥’을 역설하고 있다.
이들 충청 4인방은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기구 구성 등에 ‘입김’을 불어 넣고 충청 잠룡으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정운찬 전 총리의 ‘출격’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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