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좌측), 장민재 선수(우측)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8월 12경기에서 6승6패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7위에 올라 있다. 4위 SK와는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좀처럼 경기치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후반기 타선에 힘으로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페이스가 들쑥날쑥하다. 투수진이 받혀주지 못하면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평균자책점이 5.71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투수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특히 한화는 선발진이 불안하다. 최근 이태양이 4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는 등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리그 적응을 마친 듯한 모습이지만 나머지 3자리가 아쉽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KBO리그 데뷔 후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고, 윤규진도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선발 한 자리는 심수창이 불펜을 오가면서 고군분투해주고 있지만, 팀 승리를 책임져 주지는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전력을 이탈한 송은범과 장민재의 공백이 아쉬운 상황이다.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수치상으로는 아쉬운 면이 많지만, 전반기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다. 송은범은 지난달 22일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민재는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6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한화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장민재는 지난 3일 팔꿈치 만성 통증으로 휴식차원에서 1군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가 빠진 이후 한화는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에 심수창이 대체로 나서기도 했고, 그로 말미암아 불펜에서 송창식, 권혁 등의 비중이 높아졌다.
송은범은 이달 초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하면서 롱토스와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KIA전을 앞두고 김경언의 연습 타구에 맞았지만, 크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16일 청주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장민재도 최근 일본에서 돌아와 체력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만성적인 통증이기 때문에 간단한 체크 이후 공을 던질 계획이다.
두 선수가 복귀하면 한화 투수진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송은범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이태양, 윤규진, 카스티요, 서캠프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장민재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롱릴리프 역할을 해준다면 최근 지친 모습을 보이고 송창식, 권혁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화는 지난 13일 KIA전을 앞두고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1군 메인 투수코치에 계형철 육성군 총괄코치를 승격시켰다. 김 감독은 “계형철 코치가 선수들과 이야기(소통)를 잘한다”면서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라고 밝혔다. 40여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본격적인 순위싸움을 위한 조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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