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지개발, 광주 융합스테이션 구축 초점
차별화 실패 때 중복투자 비판우려 도 “부품 연구개발 주력”
충남도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육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와 광주시 등도 수소차 관련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자칫 중복투자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수소차 등 세계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20년 10만대, 2025년 45만대, 2030년 210만대 등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에 비해 아직 개발이 더딘 수소차의 경우 세계적으로 1400여대가 운영중이며 이 중 600대 가량이 현대자동차가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정부는 지난해 12월 수소차 보급계획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차 관련 시장이 향후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각 지자체 역시 수소차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충남도와 함께 울산시와 광주시가 수소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수소전지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소품질 인증 및 시험·평가, 연료전지 개발 및 실증화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이 이미 정부 예타를 통과했다.
광주시는 수소차 융합스테이션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소차 연관산업과 창업보육, 친환경차 경량화 및 고효율화, 자동차 전용 국가산단 조성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특히 광주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도하는 기업이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처럼 타 지자체가 앞다퉈 수소차 육성에 나서는 가운데 타 지자체와 중복되지 않는 충남도만의 플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단일 산업육성에 국가예산이 중복투자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어서다.
도는 일단 수소차 부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성능 소형차 연료전지 셀 구조 ▲수소 재순환 유량 부족 현상 방지용 수소재순환 부품 ▲연료 전지 스택 부합환경 ▲공기차단 및 공기압력 조절 시스템 ▲연료전지 시스템용 대형 환경 기밀시험 등이다.
도는 이같은 사업이 실효를 거둘 경우 2030년까지 생산 1558억원, 부각가치 661억원, 수입 181억원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취업유발 921명, 고용유발 779명 효과도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하균 도 경제산업실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개발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수소차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후발주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어 지금이 부품산업육성의 골든타임”이라며 “울산, 광주와 차별화된 수소차 산업 육성으로 향후 국가적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