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섭 총재, JP최측근 반 총장과 친분 깊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우택 의원 등 충청 출신 여권 잠룡들의 ‘도우미’ 역할을 할 충청 인사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가 선출 된 후 ‘진박’인 유민봉 의원(비례, 대전 유성 출신)과 오장섭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충남 예산 출신)의 보폭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당정청을 아우르는 최적의 인사로 꼽힌다.
박근혜정부의 파워엘리트인 성균관대와 충청 출신인 이른바 ‘충성(忠成)’핵심 멤버이기 때문이다.
충성 인맥으로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제천 출신), 정우택 의원(4선,청주 상당), 이명수 의원(3선 아산갑) 등 여당측과 야당에선 5선의 박병석(대전 서갑), 양승조(4선, 천안병),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재선, 천안을)가 있다.
지난 4ㆍ13 총선 때 비례대표 12번으로 당선된 유 의원은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총괄간사를 맡은 이후 국정기획수석으로 청와대에 입성, 현 정부의 뼈대를 만든 디자이너로 불리고 있다.
유성중(23회)과 대전고(55회), 성균관대를 나온 토박이 충청맨이어서 충청대망론을 향한 유 의원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정현 대표와는 청와대 시절 이 대표가 정무, 홍보수석으로, 유 의원은 국정기획 수석으로 ‘찰떡 궁합’을 맞춰왔다.
유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와도 ‘태평 성대’ 동문이다.
반 총장과는 충청 동향으로 ‘영남+충청 연합’의 가교 역할 내지 청와대와 충청 대선 잠룡들간 메신저 역할이 기대된다.
반 총장과 가까운 오장섭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가 지난 10일 한국다문화세터 레인보우 합창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반기문 대망론’‘충청 드라이브’가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다문화센터 김성회 대표는 반 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고 , 반 총장 측과
직간접적인 교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총재는 14,15,16대 의원을 지낸 3선 의원에 건교부 장관을 역임한 정치인 출신인 만큼, 반 총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만들기 위한 군불때기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강한 기대감과 함께 사적인 자리 등에서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적격자임을 강조해 온바 있다.
오 총재의 이사장 취임에 이정현 대표가 축전을 보낸 것도 이런 교감이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다음달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세계 평화의 날 기념식에 공식 초청 공연이 예정돼 있고, 이 자리에 반 총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게 오 총재의 전언이다.
반 총장은 레인보우 합창단 공연을 여러 차례 참관했고, 대권 도전을 위해 다문화 가족을 ‘우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정우택 의원은 직접 선수로 뛰면서 반 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펴겠다는 각오다.
3~4명이 동시에 나서는 ‘벌떼 출격’으로 영호남 패권주의를 물리치고 충청에서 대통령을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로 충청 정치력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충청 잠룡이 많은 만큼 서로를 위해 단점을 보완해주는 한편 경쟁을 통해 최적의 후보를 대선 본선에 진출시켜 최초의 충청 대통령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