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충청 연합’의 축소판 분석 제기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11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내년 대권 구도로 바라보면 충청대망론의 미리보기 버전으로 이해하는 분위기가 짙다.
회동에는 이 신임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충청출신의 이장우(대전 동구), 최연혜(충북 영동 출신) 최고위원과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진석 원내대표(공주 부여 청양)가 나란히 참석했다.
조원진, 강석호,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비 충청 최고위원으로 자리를 같이했다.
청와대에선 충북 제천 출신의 이원종 비서실장이 나왔다.
대구 경북 출신인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일각에선 반기문 대망론을 띄우기 위한 ‘영남+ 충청 연합’의 축소판 성격을 띠는 회동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대표의 전남북 득표력을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되지만 그 지역은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텃밭인 만큼 호남에 기대는 분위기는 많지 않다.
자연스레 여권 고위직에 자리한 충청 인사들의 역할론이 여전히 주목을 받는 이유다.
당내 투톱인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간의 위상 정립 내지 ‘협치’도 관심사다.
이원종 실장은 지난 5월 부임 인사차 정진석 원내대표를 찾았을 때 용산구청장 시절 용산서장을 지낸 정 원내대표의 작은 아버지에 대한 안부를 물으며 충청 ‘향우애’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2위의 득표를 한 이장우 의원은 친박 핵심이자 돌격대장으로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충청 의원인 최연혜 최고위원은 초선과 비례대표라는 현실적 벽을 깨고 여성 몫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를 꿰찼다.
충청 인사들이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내 비 충청 인사들과 어떤 구도를 구축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충청 정가에선 조만간 단행될 개각에 충청 장관이 얼마나 포함될 지와 12일 오전 발표될 사면대상에 충청 출신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이름이 명단에 오를지 여부 등이 충청 정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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