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영향 미칠지 주목
12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포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국무회의가 끝나는 오전 11시 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사면과 똑 같이 정치인은 배제되고 서민 등 생계형 사범을 위주로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일부 재벌총수가 대상자 명단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의 관심사로 떠오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포함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상 되지 않는 것을 번복하는 일은 좀처럼 없는 만큼 비관론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장충초등학교 동문이지만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박 대통령으로선 고민도 깊다.
김 회장의 사면이 늦어지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동력이 상실되는데다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한화의 대내외적 활동에 위축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사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인 강태영 여사가 11일 별세한 것이 막판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이날 오전 “강 여사가 오늘 오전 7시13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0세.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부인인 강 여사는 슬하에 김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을 뒀다.
2014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특사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마지막에 제외됐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별했다.
9명으로 구성된 사면심사위는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외부위원은 배병일 영남대 교수, 박창일 전 건양대의료원 원장, 김수진 변호사 등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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