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클레어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대전시립합창단 노래하는 인문학

  • 문화
  • 문화 일반

“싱클레어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대전시립합창단 노래하는 인문학

5일 헤르만 헤세 작품 '데미안' 선보여…내면 갈등 극복하는 성장과정 담아

  • 승인 2016-08-11 13:51
  • 신문게재 2016-08-12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데미안'의 싱클레어가 무대 위 합창으로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대전시립합창단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기획연주회9 '노래하는 인문학'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는 한국 사람이 사랑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합창과 해설로 들려준다.

시립합창단의 전임지휘자 김동혁<사진>의 지휘로 진행되며 노래하는 인문학연구소 소장이자 목원대 정경량 교수의 내레이션으로 함께 진행된다. 합창단 작ㆍ편곡가 진한서의 곡도 무대에 풍성함을 더한다.

헤세의 '데미안'은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사회를 격렬하게 꼬집고 들어간 불후의 명작으로 내면의 길을 추구하는 자기 고백적인 작품이다. 성숙한 인간이 되려는 과정을 싱클레어가 전달한다. 절망적이고 암울한 세계 속에서 방황하다 마침내 갈등을 극복하고 완성의 단계에 도달하는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다.

연주의 시작은 그룹 다섯손가락의 '풍선'으로 주인공 싱클레어의 어린 시절 추억과 향수가 묻어나는 느낌으로 편곡했다. 이어 주인공의 청소년 시기 갈등과 고뇌를 '거위의 꿈'으로, 사랑과 이별의 순간에선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 My Own'으로 표현한다. 헤세가 쓰고 진한서가 편곡한 '아름다운 사람'과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도 극의 상황에 맞게 연주된다. 프랑크 시나트라의 'My way'에 이어 피터나이트 편곡의 'You are the new day'로 막을 내린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싱클레어의 마음 속에 내재된 이분적인 마음에서 오는 수많은 갈등과 번민을 겪어내는 삶의 과정을 시립합창단의 섬세한 음색으로 표현한다.

대전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데미안'은 누구든지 진정한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러한 헤세의 문학과 사상이 오늘 우리의 삶에 지혜와 가르침과 감동을 준다”며 “대전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자기 자신을 찾아 음악여행을 떠나는 서정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R석 1만원, S석 5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에 문의하면 된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