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 실업률 다소 증가…청년실업률 9.2%로 하락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8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26만1000명에서 6월 35만4000명으로 늘었지만, 7월에 다시 20만명대로 줄었다. 수출 부진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14년 5월 이후 매월 10만~2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4월 4만8000명으로 크게 줄었고, 지난달에는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2년 6월(-5만1000명) 이후 49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대 취업자 수가 9만명 증가하면서 1.2%p 상승한 43.6%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20~30대 실업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 외 연령층에서 모두 감소해 7월 전체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줄었다. 지역별로 대전의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충남은 3.9%로 전년 대비 0.8%p 각각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5%) 증가했으나, 여자는 37만4000명으로 2만7000명(-6.7%)이 줄었다.
국내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7%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7월 제조업은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산과 출하가 감소한 데다 구조조정 영향까지 겹쳐 전체적인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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