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10일 강정리 석면광산 폐기물 처리업체와 관련해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만났다. 이날 안 지사는 "환경문제는 주민 입장에 서야 한다"는 지난 6년 간의 지사로서의 소신을 밝혔다./충남도 제공. |
안희정 충남지사가 석면광산 폐기물 매립장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찾았다.
관련 업체도 방문해 의견을 들었다.
안 지사는 10일 청양군 비봉면 강정리 석면광산의 폐기물 처리업체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사문석 채취 및 폐기물 처리 공정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업체는 “현장에서 채취하고 있는 사문석은 산업적 측면에서 이용가치가 높다”며 “적극적인 대화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과 업체, 행정기관이 참여하는 대화 창구를 마련해 줄 것”을 안 지사에게 요청했다.
▲ 강정리 석면광산의 폐기물 처리업체를 방문해 주변환경을 둘러보는 안희정 지사./충남도 제공. |
업체 방문 후에는 마을 주민들을 만났다.
강정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10여 명의 주민들은 “수십 년 간 석면광산 입지로 직접적인 건강 피해를 입고 있다”며 “폐기물 처리업체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석면을 채취하면서 주민들이 감당해온 건강상 피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충남도민인데 부모 없는 고아처럼 살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폐기물 처리업체가 왜 하필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광산에 들어서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허가취소 외에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행정기관과 함께 해법을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환경문제에 있어서 공무원이 주민 입장에서 보다 적극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 그것이 도지사로서 지난 6년간 일관되게 강조해온 일”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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