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학교 교육은 지난 70여년간 양적 팽창과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무엇보다 학교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지식 전달과 기술의 전수에서 삶의 기반이 될 개인의 품성이나 역량에 주목하게 됐다는 점이다.
지식전달을 위한 교육, 상급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교육이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인재로 커갈 수 있는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으로의 방향이 전환되고 교육철학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지난해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을 계기로 교육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인성교육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인성교육, 날개를 펴다=학교교육이 인성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5년 1월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고 7월 시행령이 발표되면서 부터다.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법적인 기반이 마련되자 교육부는 올해 인성교육진흥법에 기반을 둔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이 수립했다.
대전시교육청도 지난해 12월 '대전광역시교육청 인성교육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전 인성교육 시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대전 인성교육의 추진 방향은 크게 세가지다.
공교육 전반을 통한 인성교육구현과 학교 자율권 부여, 가정과 학교·지역사회와의 연계 구축으로 우선 공교육 전반을 통한 인성교육 구현을 위해 학교교육 활동 전반에 인성역량 요소를 반영했다.
또 교육현장의 부담 최소화를 위해 학교 자율권을 부여한 것도 특징이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소통과 연계 체제 구축으로 공동체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대전 인성 교육의 추진 방향이다.
무엇보다 가정은 학교와 연계를 통해 인성교육 기능을 회복하고, 학교에서는 실천·체험중심의 깨우치는 인성교육을 실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지원, 자원 공유를 이뤄내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다지다, 깨우치다, 성장하다, 함께하다=대전 인성교육의 키워드는 '다지고, 깨우치고, 성장하고, 함께하는교육'이다.
우선 '다지다'는 학교의 전반적인 문화를 인성과 친밀하게 조성하고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전 교직원이 참여하는 인성교육 문화를 구축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인성배움터를 조성하며,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 및 수업 실천으로 인성핵심가치 덕목 중심 인성교육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깨우치다'는 학생의 인성을 깨우치는 실천중심의 교육활동을 말한다.
인성의 바탕을 공고히 하는 교육, 소통과 공감의 관계 형성 교육, 몸과 마음의 건강을 튼튼하게 만들어 가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천과 체험으로 습득시킨다는 계획이다.
'성장하다'는 인성교육 역량 강화를 통한 학생과 교원의 동반 성장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감성, 인문, 정서를 함양하는 연수를 통해 인성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자발적 인성교육 연구를 지원해 책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함께하다'는 가정, 학교, 사회 인성공동체의 공동 노력만이 우리 사회의 인성이 회복되는 길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정,사회, 학교가 항상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고, 학부모의 참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일선 학교에서 인성교육 활발=이같은 추진 방향과 네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대전관내 일선 학교에서의 인성 교육은 활발히 진행중이다.
대전대신초는 바른 인성 세움, 바른 인성 키움, 바른 인성 나눔의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으로 '행복 어울림 공동체의 더울림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인성교육 중심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바른 인성을 세우고, 자발적 학생 동아리, 바탕 벼리 되기 등 학생활동중심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바른 인성을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가정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인 테마가 있는 계절학교 운영 등으로 바른 인성 나누기를 실천하고 있다.
대전선화초는 건강, 인성, 지성, 개성의 깨우침 실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실현하고 있는데 교육과정은 학생의 참여를 높이고 인성교육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핵심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인성교육이 학교 담장을 넘어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학부모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인근 지역사회단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가정·지역 연계 인성교육을 도모하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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