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최고위원 가능성에 현역 논리 선호된 듯
19일 대전시당 대의원 대회에서 추대 예상
<속보>=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에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으로 합의추대될 전망이다.
위원장직에 도전장을 내면서 경선도 불사하겠다던 강래구 동구 지역위원장이 다른 지역위원장들과의 잇단 논의 끝에 출마 의사를 접은 것.
대전시당에도 박 의원이 9일 오후 5시 10분께 시당위원장 공모에 단독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선이 불가피했던 당초의 예상과 달라진 것은 강 위원장이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강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합의추대로 위원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마 결심과 갑자기 다른 결정을 내리게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도 자세한 설명 없이 “지역위원장들과 여러번 만나 그렇게 하게 됐다”고만 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번에 선출되는 시당위원장이 충청·강원지역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으로 권역별 최고위원을 맡게될 가능성을 놓고 원외보다는 원내가 맡아야한다는 논리가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서 강하게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원외가 맡은 강원을 제외하고 충북에서 재선의 도종환 의원(비례대표)가 도당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했고, 충남도 나소열 위원장과의 경선을 거쳐야하나 재선의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출마한 것과 맞물려 대전이 충청권에서 가지는 정치적 위상을 고수하고 이익 대변을 위해서 현역인 박 의원이 더 선호됐다는 의미다.
아울러 대전시의회 원구성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적잖은 불협화음이 일어났기 때문에 시당위원장마저 경선 방식이 되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이같은 결정의 한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 5일 1차 공모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것이 여기서 기인했다.
대전시당은 오는 19일 시당 대의원 대회를 열어 박 의원의 시당위원장 합의추대를 위한 최종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홀로 지원했고, 지역위원장들의 합의를 거치는 형태가 됐기에 별다른 이견없이 박 의원이 시당위원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강래구 동구 지역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 합의추대의 영광을 주신 박병석·이상민·조승래 의원, 송행수 위원장 등 모든 지역위원장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 셋째도 정권교체다. 10년 간의 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바꿔서 민생을 살리는 첨병이 되는 대전시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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