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불평등 심각, 가난한 동네 가난한 사람 수명 짧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건강불평등 심각, 가난한 동네 가난한 사람 수명 짧다

  • 승인 2016-08-09 15:42
  • 신문게재 2016-08-09 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지역ㆍ소득 수준 따라 기대수명 15.2년까지 차이
가난할수록 우울증 발생 위험도 40%까지 ↑…암 발병 시 사망 위험은 50%까지 ↑
충남서는 천안이 기대수명 1위, 금산이 최하위…도내 소득별 기대수명 9년까지 격차
충남도, 경기연구원ㆍ강영호 교수 연구결과 분석…건강불평등 해소 위한 전략 필요


건강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별 기대수명은 6년, 소득별 기대수명은 15년 이상 차이를 보였다.

가난한 동네에 사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다.

충남도는 9일 경기연구원과 강영호 서울대 교수의 연구(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연구성과 공유 심포지엄)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건강불평등은 전 세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국가 간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른 영아사망률의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소득 등의 최상위 국가와 최하위 국가에서 기대수명 격차는 30년이 훌쩍 넘을 정도다.

한국의 지역 간 건강불평등도 마찬가지다.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 사는 고소득층일수록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분당), 용인(수지)의 경우 기대수명은 84.7∼84.8세인데 반해 전남 해남, 강원 영월의 경우 78.7세로 6년 차이가 났다.

사는 지역의 평균소득에 개인의 소득수준까지 더해지면 기대수명은 더 크게 차이난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고소득층 주민의 경우 기대수명이 86.2세인데 반해 강원 화천군에 사는 저소득층 주민은 71세로 15.2년의 차이가 났다.

정신건강으로 분류되는 우울증 발생 위험도 같은 형태의 불평등 현상을 보인다.

거주지역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우울증 발생 위험은 20∼39%까지 차이 났다.

같은 지역에서도 소득수준에 따라 우울증 발생 위험은 약 4배까지 많아지기도 했다.

암 발생위험은 약간 다르다.

소득 상위계층이 오히려 발생위험은 높았다.

그러나 발생 시 사망 위험은 역시 가난할수록 높아졌다.

최상위 소득층과 비교해 소득 100만 원 이하 계층은 사망위험이 25% 늘어났고, 의료급여 대상자의 경우 약 47%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불평등을 국가 의제로 채택하고 범정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의 경우 지역별 기대수명은 천안 서북구가 81.67세로 가장 높았으며, 금산이 79.82세로 가장 낮았다. 평균은 80.92세다.

도내에서도 소득 상위 20% 그룹과 하위 20% 그룹의 기대수명은 평균 6.63년 차이를 보였다.

부여가 8.66년 차이로 가장 격차가 컸고, 천안 서북구가 4.84년으로 가장 차이가 적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