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의 기업이 구체적 개발계획을 제시하며 토지주들의 토지사용 서명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 진행돼 구체적 성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1999년 개발계획이 수립돼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는 도안지구 2단계 중 17ㆍ18ㆍ19블록에서 민간 도시개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유성구 복용동 일원의 17ㆍ18ㆍ19블록은 개발을 완료한 도안1단계 9블록과 3블록에 인접한 곳으로 도안2단계 중 분양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진잠천을 끼고 주변 아파트와 인접해 완성된 생활권을 누릴 수 있고 사업부지 대부분 농경지로 주택은 20여 채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안2단계 구역에 개발행위 제한이 일시적으로 풀렸을 때 보상을 위해 만들어진 일명 벌집이 거의 없어 토지보상도 도안2단계의 다른 지역보다 쉬운 곳으로 분류된다.
이곳에서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17ㆍ18ㆍ19블록+근린생활용지’를 동시에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먼저, 시행사 레아하우징이 이들 세 블록에 뉴스테이를 공급하기 위해 토지주들과 접촉 중이다.
17블록에 59~106㎡ 규모의 기업형임대주택 889세대를 비롯해 18블록에 59ㆍ76ㆍ84㎡ 규모 1518세대, 19블록에 59ㆍ76ㆍ84㎡의 1119세대 등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S건설과 컨소시엄 형태의 시공을 협의 중으로 사업계획에 대한 토지주들의 사용승낙 및 매매계약을 통해 대전시에 뉴스테이사업을 신청하는 계획이다.
또다른 건설사 H개발은 17ㆍ18ㆍ19블록에 2500여세대의 중ㆍ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목표로 마찬가지로 토지주 승낙서를 받고 있다.
17블록에 59~101㎡ 규모의 아파트 622세대 등 비슷한 평형의 주택을 반영해 2459세대를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ㆍ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G건설 등이 도안2단계 민간주도 개발에 관심을 보이며 토지주 등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에서 여러 시행사와 건설사가 개발을 경쟁하면서 누가 기준 이상의 토지사용승낙서를 먼저 받아 사업계획을 제출하느냐가 개발사업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개발 시행자 관계자는 “도안2단계는 대전에서 마지막 남은 개발 지역으로 지난 수년간 개발시도가 여러번 있었다”며 “17~19블록은 투기적 부동산 소유가 적고 유성에 가까워 개발이 곧 현실이 될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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