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점검필요, 과도한 운전은 자제해야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자동차 화재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 고온으로 엔진, 브레이크 과열과 과부하 등으로 화재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8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전지역에서 자동차 화재 460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었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발화요인별로는 자동차배선 절연열화·접촉불량이 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53건), 과열 과부하(52건), 담배(47건), 방화(42건), 오일 연료누설(21건) 순이었다.
월별로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8월(73건)에 자동차 화재가 집중됐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차량 브레이크나 엔진을 쉽게 가열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5일 대전 중구 한 도로에서 엔진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차량에 나 운전자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달 11일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운행 중이던 차량이 브레이크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다.
여름철 고온이 과열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자동차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오래된 차량은 전기배선을 점검하고 라이터를 실내에 놓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에어컨 탈취제 사용 시 전기 스파크에 불이 붙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학 우송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특히 여름철에는 냉각수 누수여부를 잘 살펴 보충을 해야 하고 각종 오일 누유방지를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과도한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기홍 기자 himawari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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