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린 로사리오 = 한화이글스 제공 |
어느덧 시즌 후반에 접어들었다. 4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현재 44승3무52패 승률 4할5푼8리로 8위에 올라았다. 공동 4위 KIA 타이거즈·SK와이번스(3경기 차), 6위 롯데 자이언츠(1.5경기 차), 7위 LG 트윈스(0.5경기 차), 9위 삼성 라이언스(-2.5경기 차)와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4·5위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아야 5강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한화는 지난주 KIA와 NC를 상대로 3승3패를 거뒀다. KIA 원정 3연전에서 한화는 1승2패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첫날 경기에서 한화는 9-8로 앞선 9회 선발 카스티요와 마무리 정우람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렸지만 9-10으로 역전패했다. 둘째 날 경기는 선발 이태양의 호투를 앞세워 손쉽게 승리했지만, 셋째 날 경기에서 또다시 1점을 지키지 못하고 9회 역전패를 당했다. 더욱이 순위 싸움을 하는 KIA와의 대결에서 두 번의 역전패는 뼈아팠다.
한화는 주말 NC를 홈에 불러들여 2승1패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첫날 경기는 NC 선발 이민호의 혼을 빼며 14-4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둘째 날 한화는 선발 에릭 서캠프가 무너지며 패했지만, 셋째 날에는 로사리오의 결승 솔로홈런과 김태균의 5안타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5할 승률을 거뒀지만, LG가 5연승을 달리며 7위로 올라섰다. 나머지 5강 경쟁팀들도 3승씩을 챙기면서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주부터 KBO리그 일정이 2연전으로 바뀐다. 한화는 삼성, 롯데, KIA를 차례로 만난다. 9·10일에는 홈에서 삼성을 상대한다. 삼성은 차우찬과 외국인 투수가 돌아오면서 선발에 안정감을 찾았다. 여기에 장원삼이 중간투수로 나오며 불펜에도 힘이 생겼다.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타선에도 구자욱, 이승엽, 최형우가 버텨주고 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화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3패1무로 삼성에 앞서고 있다. 선발을 조기에 내린 후 불펜과 승부해야 한다.
11·12일에는 울산에서 롯데를 만난다. 롯데는 황재균, 맥스웰 등 타선이 막강하지만, 선발진의 무게감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다. 레일리, 송승준, 린드블럼, 박세웅, 노경은 등 누구 하나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이들 선발진을 어떻게 공략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13·14일에는 광주 KIA전을 펼친다. KIA는 양현종, 헥터라는 2명의 확실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젊은 타자들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KIA에 5승6패로 뒤지고 있다. 권혁, 정우람, 박정진 등 불펜진이 힘을 내줘야 한다.
한화는 선발 마운드 재건이 키를 갖고 있다. 윤규진, 이태양, 카스티요 3명의 선발은 확정적이지만, 서캠프는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다. 부상으로 빠진 송은범, 장민재의 자리는 채우지 못했다. 심수창이 불펜과 선발로 나와 전천후 활약을 해줬지만, 어디까지나 한·두 경기에 불과하다. 계속될 수는 없다. 2군에서 깜짝 선발 카드를 쓰던지, 심수창을 선발로 준비시키든지 결정해야 한다.
불펜에서는 정우람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속된 부진으로 자신감이 떨어진 만큼 보다 자신감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타선은 폭발력이 있지만, 기복이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좀 더 득점 루트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점수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작전을 통한 확실한 득점이 이뤄져야 한다. 8월 무더위에 이동거리가 늘었다. 2연전에 대비한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한화가 상승세를 타며 5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이번 한 주가 중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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