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교육청 몽골 교육봉사단이 기후변화로 유목생활을 접게 된 현지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는 봉사활동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현지 및 충남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충남교육청 제공. |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 아이들과 명랑운동회, 벽화 그리기 등 진행
한국 민속놀이와 글라이더 만들기 등 희망 가득한 체험활동도
충남교사들이 사랑의 봉사활동으로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 현지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일 충남도교육청 몽골 교육봉사 2단은 몽골 울란바타르 바양주르흐구 16구역 채쯔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이 지역에 설립된 ‘미래의 몽골’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채쯔지역은 최근 기후 변화로 목축을 할 수 없게 된 유목민들이 환경난민으로 변하면서 마을을 형성, 일자리를 찾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최아라 한국 NGO 코피온 파견 봉사단원은 “몽골 유목민들은 도시 생활에 적합한 기술을 가지지 못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어 실업률이 매우 높다”며 “미래의 몽골 지역아동센터는 이들 빈곤층의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빈곤층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은 열악한 거주환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기도 하다.
충남 교육봉사단의 이번 봉사활동 첫날 한국 문화에 대한 동영상 소개 과정에서는 정전으로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단은 교육에 대한 열의를 접지 않았다.
봉사단은 몽골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 및 체험, 방향제 만들기, 풍선아트, 글라이더 만들기, 전기회로 조립, DIY 엽서 만들기, 위생교육 및 경단 만들기 등 체험 위주의 활동이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명랑운동회도 진행했다.
종목은 서로간의 소통으로 협동심까지 기를 수 있는 이어달리기와 단체줄넘기, 제기차기 등으로 구성했다.
상상력을 펼쳐주는 미술교육도 펼쳐졌다.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리면서 동화 속 세상을 현실에 옮겼고, 이런 학생들의 활동사진도 아동센터 복도에 전시했다.
한창원 몽골 교육봉사 2단장은 “이번 연수의 목적이 몽골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세계 문화를 형성하며, 한국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고 있는 많은 활동이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2단 활동에 이어 충남 몽골 교육봉사 3단도 10일간의 일정표를 들고 8일 몽골로 출발했다.
이들은 몽골 울란바타르 인근 터브아이막 센터 등에서 7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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