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제조업의 고용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국내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0.5%)이 증가하며 356만9000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63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4년 7월 7만5000명(2.2%), 지난해 7월 4만2000명(1.2%)의 고용을 유발했던 제조업은 올해 들어서 크게 줄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분야에서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전년 동기 대비 21만4000명(-4.0%)이 줄었다.
선박, 철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분야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타 운송장비는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분야로, 이 가운데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가까이 된다.
지난 7월 업종별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도소매업(7만8000명), 숙박음식업(6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성별로 남성은 736만명, 여성은 517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4.2%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이 912만8000명으로 31만5000명(3.6%)이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용 감소는 대체로 조선업에서 일어났다”면서 “최근 전자, 조선, 철강 등 제조업 부문의 고용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편으로, 제조업과 금융부문의 고용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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