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구간 분리착공 불가피 설명에도 “동시 착공” 요구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발표 후 ‘중복구간 논란’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시가 중복구간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여전히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서구 유등복지관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발표에 대한 설명과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이 중복되지 않은 1구간과 중복되는 2구간으로 나눠 ‘분리 착공, 동시 개통’에 대한 설득 이해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는 착공 시기는 달라도 동시 개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민선 5기 고가 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이 민선 6기 들어 트램으로 변경되는 등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충청권광역철도에 따른 1, 2구간 동시 착공이 어려운 점 등을 주민에게 다시 한번 전달, 공감대를 형성에 노력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를 찾은 충청권광역철도와 중복노선 논란을 빚은 일부 구간 주민들과 추진위는 반발 수위를 높였다.
특히 주민들은 ▲전 구간 동시착공에 대한 의지 보장 ▲시비투입에 대한 장기 재정계획 수립 등의 약속 요구과 함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결정권자가 아닌 실무자가 나서 설명회를 열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종선 도마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진잠과 가수원은 편입시키고 도마와 서대전은 중복이 아닌데도 배제한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당초 트램은 동시착공 동시준공으로 원칙으로 했는데,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분리착공 동시개통’ 결정은 지역 감정을 유발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림동 통장협의회 측도 “정림동은 충청권광역철도가 지나가지만, 정차하지 않고 가수원역으로 바로 간다. 사실상 정림동은 매연만먹고 기차소리만 듣고 살아야 하는 교통약자”라며 “동시준공을 해준다고 했으면, 기본계획에 넣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 이후 2구간 착공은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이 처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도마 2동 주민 이정희씨는 “2구간을 별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또다시 2020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타당성 재조사보다 어려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비 투입보장이 없는 구상은 사업 무산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며 “법적제도적 담보 없이 동시개통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전 구간 건설을 추진할 경우, 자칫 광역철도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트램을 1,2구간 나눠 진행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며 “트램은 순환선으로 2구간을 제외하는 것은 순환선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총연장 가운데 2구간에 대한 5km는 공사기간이 2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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