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영남권 자신감- 수도권 원외 조직 총력
정용기, 수도권 내심 기대속 비영남권 우세 자평
‘충청 3인방’의 새누리당 최고위원 선거가 7일 전국 선거인단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최고위원은 1인2표의 기존 방식에 따라 투표하며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 최연혜 의원(영동 출신,비례) 등 충청 의원 3명을 비롯해 조원진 정문헌 함진규 이은재 강석호 의원 등 8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1∼4위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인 이은재 최은혜 후보 중 다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자동으로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모두 34만7500여명이다.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투표하는 9100여명의 대의원을 제외한 이들은 이날 전국 252개 투표소에서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일제히 표를 행사한다.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후보군 가운데 ‘절대강자’가 없는 탓에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정용기-이장우 의원의 단일화는 7일부터 실시된 투표 개시로 사실상 합의가 되더라도 큰 효과가 없게 됐다. 각자 도생을 통한 필승 전략을 짜고 있다.
충청 3인방이 이기려면 새누리당의 지역기반인 영남권 표심을 잡아야 한다.
경북(4만여명)·경남(3만600여명)·대구(3만3000여명)·부산(3만2000여명)·울산(1만4000여명)을 모두 더한 영남권 선거인단은 약 15만5000명으로 절반(44.6%)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수도권이다. 서울(5만5000여명)·경기(5만3000여명)·인천(1만2000여명)을 합친 수도권 선거인단은 약 12만명으로 전체의 34.5%가량이다.
반면 호남권은 전북(4000여명)·전남(3000여명)·광주(2000여명) 등으로 모두 합쳐도 1만명이 채 안 된다.
충청권은 3만5000여명이다.
세 명이 표를 나누게 될 경우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여 영남과 수도권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다.
이장우 의원은 친박답계 영남권에 큰 기대를, 비박계 중립의 정용기 의원은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총선 패배의 책임 소재와 비박계 단일화의 파괴력,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의 작동, 서청원·김무성·최경환 등 각 계파 수장들의 물밑 지원 여부 등이 이번 전대 결과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지난 4·13 총선 참패와 마찬가지로 지나친 ‘박심 마케팅’이 되려 비박계 표만 결집하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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