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예비경선 3명 압축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더민주, 예비경선 3명 압축

  • 승인 2016-08-07 15:32
  • 신문게재 2016-08-07 4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9일부터 전국 순회 연설회 돌입

17일 충북, 19일 대전 충남 세종 시도당 개편대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예비경선에서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지면서, 차기 당권 향배가 한 치 앞도 내다 보기 힘든 안개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더민주는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8·27 전국대의원대회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하고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기호순) 세 명으로 당대표 후보를 압축했다.

추미애 의원과 함께 유력한 당권주자로 분류되던 송영길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추미애·송영길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던 당초 당대표 경선 전망도 원점부터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력 주자로 꼽히던 송 의원의 탈락은 인천 지역 지지 외에는 확실한 지지기반을 구축하지 못한 내재적 한계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빚어진 ‘참사’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충격적인 결과로 8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본선은 변수가 더욱 늘어나게 됐다.

당대표 경선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국민여론조사 15%, 일반당원 여론조사 10% 비율의 합산결과에 따라 선정되며, 대의원 투표는 현장 투표 방식으로, 권리당원의 투표는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큰 변수로는 문심(文心)의 분화와 비주류표의 결집 여부를 꼽을 수 있다.

당초 친노·친문 표심은 전당대회 막판까지 추미애와 송영길 의원을 저울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두 후보 모두 정치적 모태가 친노가 아니었던 만큼 친노계의 신뢰를 얻기에는 2%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친노적 색깔이 상대적으로 분명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등장하면서 친노·친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번 예비경선에서 동정표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친노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김 전 위원장의 득표력이 위력적이었다는 점이 증명됐다.

특히 본선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자체장들 위주로 투표인단이 구성된 예비경선과 달리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 국민여론조사의 비중이 크다는 감안하면, 친노 성향 당원들에게 인기 있는 김 전 위원장의 득표력은 예비 경선 때보다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에서 유력 주자였던 송영길 의원이 탈락한 것처럼 ‘추미애 대세론’마저 뒤집힐 수 있다는 예측까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래문(이래도 친문, 저래도 친문)’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 속에 마땅히 투표할 곳을 찾지 못했던 반문·비주류 표심이 이 전 원내대표쪽으로 결집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추미애 의원과 친노계의 표를 양분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다.

당대표 경선이 더욱 혼전 속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표 후보 합동연설은 9일 제주 및 경남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충북은 오는 17일, 대전 충남 세종은 19일 각각 대의원대회를 열어 시도당 개편대회를 갖는다.

서울=황명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4.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5.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1.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2.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3.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4. 충남중기청, 중소기업 수출 Scale Up 지원
  5.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헤드라인 뉴스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1.법을 어기는 잘못을 저질러 교도소에서 6개월간 구속된 A(50)씨는 형기를 마친 후에도 가족 곁으로 한동안 돌아가지 못했다. 구속상태에 있는 동안 전셋집의 보증금까지 대출금 상환에 쓰이고, 아내와 딸 셋은 마을회관에서 지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격증에 소질까지 갖춘 주방일을 구하려 이력서를 여러 곳에 냈지만 채용 단계에서 번번이 거절당했다. 면접 볼 때 숨기는 게 싫어 전력을 스스로 말했는데 결국 받아주는 곳은 없었던 것이다. 오랜 지인이 함께 일하자며 손을 잡아줘 지금은 출장뷔페에 주방장을 보는데, 올 연말 가족과 함께..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