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남대전물류단지 4000여대 유통센터 등 추진
자금조달 늦어지며 시장 선점 놓칠까 우려
▲ 대전 동구 남대전물류단지에 추진 중인 자동차종합유통단지(위)와 유성 영보화학 옛 공장부지에 준비되는 오토피아(아래). |
상품용 차량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대규모 실내전시실을 갖추고 경매센터까지 만들어 교통 편리한 중부권에서 전국의 중고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칫 중고차시장을 타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
먼저, 자동차 매매업, 대행업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세종에 본사를 둔 (주)오토피아가 유성구 복용동 영보화학 옛 공장부지에 6400대 규모의 백화점식 중고차매매단지를 추진 중이다.
건자재 업체인 영보화학은 유성 오토월드 앞에 있는 공장을 충북 청원으로 옮겼고 오토피아가 이 땅을 2014년 345억원에 매매계약했다.
오토피아는 이곳에 지하 1층ㆍ지상 5층 규모의 중고차매매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60개 매매상사가 입점해 6400여대의 상품차를 전시하는 중부권 최대 매매시장을 추진하고 있다.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1460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사업은 2014년 말부터 추진돼 당초 올해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지매입 잔금 지급시기를 올 연말까지 연장한 상태로 금융권의 자금유치에 성공하느냐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또 (주)대전오토파크는 동구 남대전물류단지에 지상 5층 4000대 전시규모의 자동차유통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남대전IC 인근에 100여개의 매매상사가 입점한 중고차매매단지를 만들고 중부권 최초의 중고차 경매센터를 함께 조성해 중고차시장에 허브가 된다는 계획으로 사업비 조달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들 두 중고차매매단지 사업은 교통이 편리한 대전에서 전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규모 민간투자로써 지역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중고참매상사 관계자는 “매매단지 한 곳에 딜러 등 500~700명까지 직접적으로 일하고 여러 직종의 사람들이 연결돼 산업생태계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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