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경제, 금융강국 주역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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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경제, 금융강국 주역은 나

금융회사 지점-초·중·고 자매결연... 직원들 방문교육·동아리 활동지원 대전·세종·충남학교 절반이 동참해... 세종 70.8% 참여, 전국서 가장 높아

  • 승인 2016-08-07 13:14
  • 신문게재 2016-08-08 12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이 펼치는 '1사 1교 교육'

대전·세종·충남지역 청소년들이 금융선진국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이 펼치는 '1사 1교 금융교육'이 지역에 스며들며 초·중·고등학교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사 1교 금융교육은 전국의 금융회사 지점과 인근 초·중·고등학교가 자매결연을 하고 금융회사 직원들이 방문교육과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금융사들이 학교와 협의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교육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금융교육을 더 쉽게 설명한다. 이에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의 1사 1교 금융교육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전국을 웃도는 높은 참여율 이끌다=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의 1사 1교 금융교육은 전국 참여율 평균을 상회한다. 대전·세종·충남지역 1068개 학교 중 534개(50%) 학교가 1사 1교 금융교육에 참여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평균인 45.5%를 넘는 수치다. 참여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56.8%(168개), 세종 70.8%(46개), 충남 45.3%(320개)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며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 낸 데는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의 활발한 지원활동이 빛을 발했다. 총 3차례의 금융교육 신청을 받았지만 초창기엔 참여율이 예상보다 밑돌았다. 1~2차엔 대전·세종·충남지역 신청 학교가 222개로, 20.8%밖에 안됐다.

금융감독원이 2014년 실시한 금융이해도 조사결과에서 충청지역 금융이해도가 금융교육 비율이 저조해 지역금융교육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지역 3개 교육청과 16개 교육지원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각 초·중·고등학교에 금융교육 홍보를 요청했다. 또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알렸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학교는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금융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지역 학교들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졌다. 이 같은 노력 탓에 1·2차 신청이 222개교에서 3차, 5배에 달하는 1068개로 늘었다.

▲성공적인 출발에 힘입은 교육 뿌리내리기=높은 참여율만큼 성공적 정착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의 내실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운영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비한다. 아직 참여를 못한 학교를 위해 향후엔 집중 신청기간 없이 상시 참여 신청과 결연체제로 운영한단 구상이다. 학교가 신청할 때 즉시 결연하는 체제를 만들고 단기간 결연이 어려운 학교를 위해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관리시스템 개선도 마련한다. 신청과 결연, 사후관리가 쉽도록 홈페이지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학교와의 연락체계를 상시로 정비한다. 여기에 일회성 교육이 아닌 학교와 금융회사 간 결연을 공식화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결연식 활성화를 권고할 방침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프라 확충에도 힘쓴다. 금융교육버스를 활용해 참여가 어려운 학교에 손을 건넨다. 현재 신한은행은 이동식버스인 '뱅버드'를 통해 격오지 학교와 1사 1교 결연을 맺고 체험형 금융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수도권에 편중된 금융교육 체험관을 지역별로 확대·설치하는 방안을 금융권과 협의할 계획이다. 금융권과의 소통을 통해 금융권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 공감대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담당 임원 간담회 개최와 금융회사 실무자 간담회 정례회를 연다.

▲금융교육 질적 수준을 높이다=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결연방식의 다양화를 꾀한다. 학교의 금융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체험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결연방식을 다채롭게 만든단 생각인데, 이를 위해 은행, 증권, 보험 등 여러 금융회사 점포가 하나의 학교와 결연을 맞고 금융교육을 펼치는 방식을 취한다. 교육 요청이 많은 학교부터 차근차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결연 점포만으로 학교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이 함께 대응하는 시스템을 확립해 나간다. 보다 중요한 건 사전 교육협의 강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해 금융이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1사 1교 금융교육을 신청한 학교 담당 선생님과 원하는 교육내용과 방법, 학생들의 특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교육할 때 반영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다=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금융교육을 펼친다. 애니메이션 등을 사용해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도록 노력했으며, 금융교육에 보드게임을 접목시켰다. 이 보드게임은 초·중학생들을 겨냥했다. 금융을 직접 체험하며 능동적으로 배울 수 있기에 더할 나위 없다.

또 연령층에 맞춰 PC를 하며 금융을 자연스레 몸에 익힐 수 있도록 PC용도 개발 중이다. 책을 보며 금융교육을 하기엔 아이들의 지루함이 클 것을 우려한 금융감독원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 동영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밀접한 저축과 신용관리의 중요성 등에 대한 에피소드 형태다. 금융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을 위한 진로교육도 빼놓지 않는다. 은행원과 펀드매니저 등 금융직종에 대한 교재와 동영상, 진로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아이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교육 현장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다=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1사 1교 금융교육 결연 학교를 대상으로 금융회사와의 교육협의와 필요사항을 시기별로 적극 안내한다. 시기는 매년 11~12월 연간 학사 일정 반영을 요청하고, 2~3월 인사이동에 따른 연락체계 업데이트와 학사 일정 변경 등을 알린다.

또 해당 학기에 금융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는 그 원인을 파악해 장기 미교육을 사전에 방지한다. 만족도 조사도 강화한다. 온라인과 이메일을 통한 설문조사 방식을 도입하는 등 교육평가 설문지 회수율을 높인다. 교육을 한 학교를 방문해 담당 선생님과 면담하는 방문 조사도 도입한다. 이후 학교와 금융회사가 참여한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학기별로는 1사 1교 금융교육 실적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게 된다.

1사 1교 금융교육이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수사례 발굴과 홍보도 펼친다. 학교와 교사, 학생, 금융회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을 연다. 참여 학생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교육사례, 효과 등을 담은 체험수기 공모전을 통해 교육사례를 발굴, 수상 사례집을 발간·배포한다.

김현열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받는 금융교육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아이들이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교육받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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