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 카페리호 결정될 듯 2017년 취항 전망
경색 한중관계 막판 변수도 관련동향 수집 등 ‘예의주시’
6년을 끌어온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이번 달 판가름날 예정으로 충남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국제여객선 취항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선종변경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사실상 합의를 마친 상태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사드배치 등으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도는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에 따르면 30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제24차 한중해운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과 중국 양국 해양수산 관련 부처 관료끼리 대산항~용옌항간 국제여객선 취항 등 현안을 논의한다.
이 문제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11월 한중해운회담에서 양국은 상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서산 대산항~중국 용옌항간 정기여객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이로부터 6년이 지났지만, 여객선 취항은 선종확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한국은 속도(9~10시간)는 느리지만, 화물 적재가 가능한 카페리호를 선호한 반면 중국은 속도(5시간)는 빠른데 화물을 싣지 못하는 쾌속선에 무게를 둬 왔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가 올 5월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청을 방문 카페리호로 정할 것을 중국 측과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한중해운회담에서 무난히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도가 예측하는 이유다.
카페리호로 결정될 경우 도는 행정절차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상반기께 대산항과 중국 용옌항 간 국제여객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도는 국제여객선 초기운항 손실 보전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제여객선 취항 시 세계 관광객의 ‘큰 손’인 요우커 등이 충남의 접근성이 높아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 문제가 양국 정부가 결정할 사안으로 최근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어서 안심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회담에서도 국제여객선을 카페리호로 결정하기로 잠정결정한 상황이며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알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외교적 문제라는 변수가 있어 관련 동향을 지속 수집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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