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용지 인센티브 확대로 초기입주 활성화해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통한 지역발전을 꾀하려면 개념설계와 R&D 성과 창출 등 4단계의 방안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다.
4일 강영주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과 주진철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과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활용한 지역발전 방안’ 보고서를 통해 과학벨트 사업단계별 지역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벨트 입주 희망기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가 충청권 소재 업체고, 50인 이하 중소기업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첨단산업보다는 기계 장비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가속기와의 연계 발전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강 책임연구위원과 주 과장은 “이 같은 분석은 사업 지연에 따른 관심저하와 홍보부족, 가속기의 낮은 사업연관성, 과학벨트 기업·연구기관 유치 인센티브 미비에 기인한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국내외 사례를 살펴봐도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사업의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이들은 “가속기 건설에 참여한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가속기 운영에 필요한 원자재·시설 부품 공급 등을 통해 산업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나, 지역 소규모 기업과의 연계성이 낮고 기속기의 기업 직접효과가 높지 않다고”고 설명했다.
이에 개념설계와 운영조직 설립·하드웨어 구축, R&D 성과 창출 및 기업 유치, 클러스터 형성 등으로 이어지는 4단계 추진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거점-기능지구 간 연계 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관련 특별법에 기능지구의 특수성을 명문화하는 한편 기능지구의 거점지구 지원 역할과 기능적 분담, 거점지구와 인근 기능지구 상호 간의 공동연구, 사업화 아이디어 교류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가속기 산업체가 밀집한 수도권 기업 이전 촉진을 위해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을 개정해 과학벨트 거점·기능지구 지원 우대지역에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기관의 이주비 지원과 입지 지원, 필요 용지 및 시설의 저렴한 임대지원 등을 통해 과학벨트 산업·연구용지 내 초기 입주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한 지역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성과 사업기술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추진체계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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