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DB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하루간의 일정을 두고 새누리당 8월 9일 전당대회와 연관 짓는 해석이 나오면서 친박과 비박계의 계파 싸움이 더욱 확산되는 조짐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대구 경북 지역 초선 의원과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입지로 확정된 성산포대 대신 성주군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부대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성주군민의 우려를 고려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지역이 있다면 성주군 내에 새로운 지역을 면밀하고 정밀하게 검토 조사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이 사드 자체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을 다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지난 4 ㆍ13총선이후 처음으로 충청을 방문했다.
충남 서산을 찾은 박 대통령의 일정은 5일 오후 천안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후보들의 합동 토론회에 앞선 민생 행보라는 점에서 비박계 의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충남 방문을 통해 최고위원 출마에 나선 충청 친박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와 충북 영동 출신인 최연혜 의원(비례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비박계 내지 중립 성향의 당 대표 ,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비박계 한 충청 인사는 “의심 받을 시기에 민생 행보를 나서는 것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데 ”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 관광활성화와 내수 경지 진작을 위해 관광지인 서산 버드랜드를 방문한 것이지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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