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려와 나눔이 있는 행복이야기' 이은학 저, 와이즈브레인, 2016 |
40여년 간 교직에 몸담아 온 저자는 '인성'을 강조한다. 그래야 저자가 꿈꾸는 '사람 냄새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3분의 2를 교육의 현장에서 보낸 현직 교장의 생각과 고뇌가 한 권의 책으로 추리고 추려 세상과 만났다.
책은 크게 4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어울림', '깨달음', '나눔', '아쉬움'이라는 네 개의 장 하위에는 저자가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쓴 82편의 글이 담겼다. '고려장', '고시레', '까치밥' 등 과거의 문화를 설명하고 대중문화나 책을 통해 저자가 보고 느낀 것들을 써내려가기도 했다.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수업 기술이 아닌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꼽으며 후배 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담아냈다. 일선 교사로 근무하던 때의 실례와 교장으로 한 학교를 책임지는 위치에서 바라본 내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저자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상누각'(沙上閣ㆍ모래 위에 세운 다락집ㆍ기초가 약해 무너질 염려가 있을 때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이란 말이 있듯 공부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기초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며 “자기가 할 일을 스스로 하는 것, 예절을 바르게 지키는 것, 질서를 잘 지키는 것 등이 그 기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초를 튼튼히 한 다음에 공부를 해야 좋은 꿈을 이룰 수 있다”며 “기초로 다시 돌아가 튼튼히 한 다음 공부를 하면 그 사람은 100% 성공하게 돼 있다”고 역설했다.
저자 이은학은 공주 출생으로 공주교대와 한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장항초에서 교편을 잡았다. 서천 지산초와 대전 중리초, 대전중원초, 대전중앙초, 대전동명초 교사를 거쳐 대전법동초 교감과 대전시교육청 교육복지지원팀장 및 학교혁신팀장을 역임했다. 대전중원초에서 교장이 돼 현재 대전송촌초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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