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기간 이용객은 31% 하락 버스업체 경영난, 신교통수단 발달 탓
요금인상 등 직접지원보다 요금제 다양화 등 간접 지원방안 찾아야
최근 10년간 충남 ‘도민의 발’인 버스 서비스공급은 늘었지만, 이용객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업체의 경영난과 신교통수단의 발달 등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열린 충남’에 수록된 ‘이용자 중심의 충남버스서비스 개선 및 고급화 전략’ 보고서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충남에서는 23개 업체에서 모두 2021대의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시내버스 11개사 917대, 농어촌버스 7개사 241대, 시외버스 5개사 863대다.
10년 전인 2006년 전체 버스가 1833대인점을 감안할 때 10.3%가 증가한 것이다.
노선의 경우 지난해 시내 1281개, 시외 678개, 농어촌 428개 등 모두 2387개로 2006년 1718개보다 38.9% 늘었다.
반면 이용객은 감소했다.
2015년 기준 충남지역 버스이용자수는 시내 6630만 2000명, 농어촌 1058만 8000명, 시외 1729만명 등 모두 9418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전체 이용객 1억 3643만 8000명(시내 7922만 1000명, 2988만 4000명, 2733만 3000명)보다 31% 대폭 하락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농어촌버스 이용객이 64.6% 감소,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시외 36.7%, 시내 16.3% 각각 줄었다.
이처럼 버스 이용객 감소 이유는 버스운영업체 경영악화와 신교통수단 발달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과거 버스교통은 여객운송 중추적 수단으로 위상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국민소득수준향상으로 지하철, 택시 등 신교통수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버스 여객운송시장이 위축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버스업체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는 분석이다.
이용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농어촌을 중심으로 저렴한 요금에 문앞까지 데려다 주는 복지택시와 수요응답형교통(DRT) 등이 앞다퉈 도입되는 상황.
반면 기존 버스업계는 이같은 노력이 부족해, 이용객들에게 외면받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전상민 책임연구원은 “버스업체 경영난 완화를 위해선 요금인상, 운송결손분에 대한 예산지원 등 직접적인 방안이 있지만, 이는 지자체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정기이용 수요에 따른 요금혜택, 농어촌 단일요금금제 도입 등 수입창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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