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는 3일 원로 서예가이자 대전·충남 예총회장을 지낸 바 있는 조종국 한국예술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보 제29호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탁본 액자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조종국 이사장이 이번에 기증한 액자는 45년 전 에밀레종의 탁본을 뜨고 불교경전의 소설화 시대를 열었던 작가 고은 선생의 소설 ‘화엄경’의 일부 구절을 직접 써넣은 작품이다.
현재 에밀레종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으며 탁본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매우 희귀본이라고 볼 수 있다.
본래 에밀레종은 높이 3.75m, 무게 18.9t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종으로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해 완성은 혜공왕 때 이뤄졌다.
크기 뿐만 아니라 겉면에 새겨진 뛰어난 조각과 타종 시 웅장하고 청아한 종소리로 잘 알려져 있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대학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작품이 가진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건양대도 더욱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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