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됐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충청권에서만 13개 대학이 하위등급으로 선정된데 이어 각종 정부 재정지원평가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지역대학으로서는 모처럼만에 맞이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교문위 입성 호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당장 이달중으로 예정된 정부재정지원사업 해제를 비롯해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대 국회 교문위에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동구)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 등 2명의 대전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충북의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충주)과 도종환 의원(청주시흥덕) 등 4명의 충청권 의원이 교문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장우 의원과 도종환 의원은 각각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교문위 간사로 활동중이다.
이렇게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4명이 국회 교문위에 활동하면서 지역 대학가는 이들 국회의원과의 교감을 통해 각종 숙원사업 해결에 기대가을 높이고 있다.
당장 이달중으로 예정된 정부재정지원사업 해제 대학 명단에 얼마나 많은 충청권 대학이 포함될지는 이들 의원들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만 32개 하위등급(4년제) 대학가운데 13개 대학이 포함되면서 충청권 차별론까지 불거졌던 상황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대 단 한곳만 선정됐던 코어사업(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 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 추가 선정과 재선정 평가를 통한 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CK사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권은 27개 대학 80개 특성화사업단 가운데 21개 사업단이 재선정 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에 국정감사와 내년 예산에도 이들 의원들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잇단 탈락으로 지역대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회 교문위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교감을 통해 숙원 사업 해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아무래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역대 사정에 더 많은 공감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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