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올려 대출금리 하락 방어한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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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올려 대출금리 하락 방어한 은행들

  • 승인 2016-08-03 18:01
  • 신문게재 2016-08-03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기준금리 연 1.25%에 가산금리 올려 대출금리 찔끔

대출금리 통한 수익 떨어질까 자체적 가산금리 높여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하락에도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 감소를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책정되는데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에서 정하지만 가산금리는 은행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6월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2.65%~2.81%로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전월보다 0.01%~0.26%p 내렸다.

하지만 일부 시중은행들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내리자 가산금리를 되려 올려 대출금리 인하폭을 줄였다.

대출금리가 하락하면 은행들의 수익 이정표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이 가산금리를 가장 많이 올려 시중은행들 중 대출금리 하락폭이 적었다.

이 은행의 6월 평균 가산금리는 0.87%로 5월(0.42%)보다 0.45%p 올렸다. 때문에 타 시중은행들이 최고 0.26%p씩 대출금리를 하락시킬 때 IBK기업은행은 0.01%p 내리며 대출금리를 찔끔 인하했다.

이어 우리은행도 5월 평균 가산금리가 1.20%에서 6월 1.24%로 0.04%p 올리며 대출금리 하락을 지탱했다. 신한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씨티은행도 가산금리 평균을 5월보다 각각 0.01%p 올렸다.

유일하게 가산금리를 내린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의 6월 가산금리는 1.13%로 5월(1.22%)보다 0.09%p 내렸다. 가산금리 하락폭이 커지자 KEB하나은행의 6월 대출금리는 5월보다 0.26%p 내리며 시중은행 중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전에 지점을 둔 지방은행도 가산금리를 올리며 대출금리 하락폭을 줄였다.

대전·세종에 10개 지점을 거느리며 충청권에 몸집을 키워가는 전북은행은 기준금리가 1.25%로 하락했음에도 대출금리를 오히려 상승시켰다.

전북은행의 6월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5월 연 3.14%에서 6월 3.18%로 0.04%p 올렸다. 이는 가산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 은행의 평균 가산금리는 5월 1.45%에서 6월 1.54%로 0.09%p 올렸다.

또 대전 서구 둔산동에 지점을 둔 부산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5월 연 2.87%에서 6월 2.82%로 0.05%p 하락하는데 그쳤다. 부산은행 역시 가산금리를 5월 1.28%에서 6월 1.33%로 0.05%p 올려 대출금리 하락을 방어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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