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야당 횡포’ 반발
야권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국회 검찰개혁특위·사드특위 설치,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을 연계할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 회동했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검찰개혁특위 구성을 위시해 ▲사드대책특위 구성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안 8월 임시국회 처리 ▲국회 기재위·정무위에서 이틀씩 ‘서별관 청문회’가진 후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내년 이후 누리과정 예산의 법적·재정적 정부 대책 요구 ▲백남기 농민 관련 안행위 청문회 추진 ▲어버이연합 국회 청문회 추진 등 8가지를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검찰개혁특위와 사드특위의 구성,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을 추경안 처리와 연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 차원의 검찰개혁 특위와 사드대책 특위,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부분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분명하고 야3당의 견해가 일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충분히 토론돼야 한다”면서 “상황을 보겠지만 경우에 따라 추경과도 밀접하게 연관돼있다”고 추경과 연계한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검찰개혁특위와 사드대책특위,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이 3가지만큼은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국회 운영에서 합의하고 협의해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어떤 특정한 수단을 동원해야할 상황으로 치닫기 않길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사드특위는 워낙 찬반 양론이 분명하기 때문에 공통 분모를 찾고 국민적 의견을 통일시켜 나가기 위해서라도 국회 차원에서 공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고,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 역시 “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가 성주군민들에게 ‘청문회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야권이 추경과 사드특위 등에 연계 처리를 시사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가 모여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등 8개의 전제조건을 내걸고 민생경제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다수·야당의 횡포가 시작 된 것이다. 의회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도 없는 야당의 그 고질병이 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민생 경제를 외면하는 야당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민주는 같은날 세월호TF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활동 연장·보장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에 나섰다.
김영진 의원을 시작으로 이개호, 우원식, 박광온, 손혜원, 표창원, 이재정, 어기구, 박주민 의원 등 14명이 하루씩 돌아가며 단식 농성을 벌이게 된다.
박주민 의원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 조사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철저한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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