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브렉시트 영향으로 내리자 덩달아 내려
주유소로 향하는 운전자들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다. 3월부터 상승하던 대전·세종·충남지역 기름 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일 기준 대전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ℓ당 1418원으로 한 달 전(1444원)보다 26원 인하됐다. 세종도 1447원에서 1347원으로, 충남은 1442원에서 1426원으로 각각 10원, 16원 하락했다.
3월부터 상승하던 기름 값은 6~7월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대전의 경우 지난 3월 1일 휘발유가 1ℓ 당 1327원으로 올해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하고 나서 6월 30일 1444원까지 치솟았다가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도 3월 11일 1ℓ당 1346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7월 7일 1448원으로 오른 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충남은 3월 4일 1349원에서 7월 2일 1442원까지 상승한 뒤 현재까지 연일 내림세다.
이처럼 기름 값이 내림세로 전환된 데는 국내 기름 값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이 브렉시트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 오른 배럴당 40.04달러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9일 48.98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42~43달러로 출렁였다. 이후 지난달 30일 배럴당 40달러가 붕괴된 38달러를 기록하다 1일 소폭 상승했다.
경유값도 인하되고 있다.
1일 대전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1ℓ당 1213원으로 지난달 1일(1233원)보다 20원 인하됐다. 세종은 1235원에서 1230원으로 5원 내렸으며, 충남은 1230원에서 1219원으로 11원 하락했다. 대전에서 가장 저렴한 구를 살펴보면 중구(휘발유 1402원, 경유 1198원)가 가장 저렴하고 동구(휘발유 1413원, 경유 1210원), 서구(휘발유 1422원, 경유 1215원), 유성구(휘발유 1423원, 경유 1220원), 대덕구(휘발유 1425원, 경유 1219원) 순이다.
정유업계는 앞으로 기름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석유제품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통상 3~4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0달러대를 턱걸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수치가 국내 기름 값으로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려 이달 말까지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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