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정부재정지원사업제한 대학에 대한 해제가 이달중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해제 여부를 놓고 지역대학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위등급인 D·E등급 대학으로 분류됐던 32개 대학 가운데 충청권에서만 13개 대학들이 포함된 만큼 이번 재정제한 해제에 충청권 대학들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들은 지난 2월 구조개혁 이행 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지난달까지 컨설팅 이행 최종 보고서 제출과 현장실사까지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출한 이행계획서와 실적 등을 평가해 2017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각 대학들은 교수충원율, 교수학습관리역량, 수업관리, 교육환경개선, 장학금 확충 등의 지표를 받아 수행했으며, 컨설팅 과제에 대한 이행실적, 계획의 충실성, 성과 등을 중심으로 해제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충청권에서는 지난해 ▲대전 대전대, 을지대 ▲세종 홍익대(세종), 고려대(세종) ▲충남 나사렛대, 중부대, 한서대, 금강대 ▲충북 건국대(글로컬), 꽃동네대, 영동대, 청주대, 극동대 등 13개 대학이 하위 등급으로 선정돼 정부재정지원사업 제한과 신·편입생의 국가장학금Ⅱ 유형 지원 제한을 받은 바 있다.
당장 내달부터 수시모집에 나서야 하는 대학가로서는 또다시 재정지원대학에 포함될 경우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만큼 이번 해제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하위등급 32개 대학(4년제) 가운데 충청권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대학이 포함된 만큼 지역대학들은 이번 재정지원대학해제 대상에 권역별 배분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쏟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교육부의 컨설팅 과제와 지표이행에 총력을 쏟은 만큼 컨설팅과제 이행여부에 따라 교육부가 해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행실적만 충족한다고 해서 해제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행실적에 따른 성과가 나와야 한다”며 “컨설팅 과제 이행여부에 따른 지표점수화를 통한 절대평가를 통해 최종 해제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가결과 통보를 거쳐 이달말 최종 해제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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